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인 잠실역 교보문고가 리뉴얼로 올해 4월부터 잠시 휴점 하는 바람에 월드몰 아크앤북을 대신해 다녔다.
2020/04/10 - [일상 이야기] - 아크앤북 잠실 월드몰점 방문기
아크앤북 잠실 월드몰점 방문기
4월에 아크앤북 월드몰점이 오픈했다. 원래 그 자리에 영풍문고가 있었고 집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자주 이용 했었는데 갑자기 아크앤북으로 리뉴얼 예정이라고 하여 적적한 기분마저 들었다. ��
lux-nature.tistory.com
아크앤북은 구경할 거리도 많고 인테리어도 독특해 잠깐씩 들르기 좋긴 한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구비하고 있지 않은 서적이 꽤나 많았었다.
직원에게 문의하면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적이 모두 입고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해는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어찌 서점만으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버틸 수 있을까.
아무래도 책을 위한 자리를 다른 상품들로 채워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아크앤북에 없는 서적은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구입해 배송받아 읽어왔는데 직접 책을 보고 선택하고 기쁨을 잠시 내려놔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7월 3일 잠실역 교보문고가 리뉴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리뉴얼 오픈 당일에는 가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일요일 오후에 남편과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
주말이라 당연히 사람들은 많았는데 그럼에도 공간이 넓찍해서 그런지 붐비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았다.
예전의 교보문고는 밝은 조명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어두운 은은한 조명으로 바뀌었다.
인테리어도 밝은 목재에서 어두운 색으로 바껴 그런지 안정감이 들었다.
남편 말로는 오히려 이런 조명에서 책이 더 잘 읽힌다고 한다.
취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전의 밝은 조명이 오히려 책 읽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베스트셀러라는 코너도 있지만 "권권한 날" 같은 섹션도 있는데 교보에서 독자들에게 일상의 주제로 추천하는 책을 모아둔 곳이다.
책꽂이에 좋은 글귀가 적혀있고 이 섹션의 책은 정기적으로 바뀔 테니 여기 구경하는 재미가 새로 생길 듯하다.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북파인더도 큼지막하게 터치스크린으로 구비해놓았다.
뒷사람이 내가 무슨 책을 찾는지 다 보인다는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키보드 대신 직관적인 터치 스크린으로 도서를 검색할 수 있게 하는 시도는 참 좋은 듯하다.
책의 주제, 분위기에 맞게 벽지와 조명을 색다르게 꾸며놓은 테마형 공간이다.
낭만서재 "한낮" 과 "달밤" 이 있는데, 각 테마에 맞는 책을 모아두었다.
사진 찍기 좋은 핫스폿이 되지 않을까.
부모라면 서점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코너는 유아서적 코너일 것이다.
역시나 여러 장르의 책들을 아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눈높이로 잘 꾸며놓았고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편한 자세로 읽으라는 배려인 것 같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양말을 안 신고 맨발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들여보내기엔 위생상의 문제로 약간 머뭇거려진다.
(양말 착용 해달라는 요청사항이 있으면 좋겠다.)
교보문고를 다 둘러보고 바로 옆 핫트랙스를 가보았다.
원래 여기가 뭐가 있던 곳이었지?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음반 코너부터 생활용품, 가전 주방용품, 문구류 등등, 이 날은 교보문고보다는 핫트랙스를 둘러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
신선한 아이디어 제품들도 많고 환하고 쾌적한 공간이어서 그런지 구경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카페자우는 리뉴얼 전에도 있었는데 더 넓어진 듯하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옆테이블 신경 쓰지 않고 앉아있기도 좋다.
주중에 한번 더 방문해서 이 곳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다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설과 추석당일 빼곤 계속 영업하고 오전 9:30 ~ 밤 22:00 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잠깐 산책 겸 방문하기도 좋을 것 같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유오피스 7개월 사용기, 그후. (1) | 2020.07.20 |
---|---|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 - 페트르 루드비크 (0) | 2020.07.15 |
오늘의 키토식 - 키토제닉 다이어트 카페 (1) | 2020.06.26 |
기적의 식단 - 이영훈 (1) | 2020.06.24 |
부천 맛집, 웅진플레이도시 근처 삼도갈비에서 돼지갈비 먹다.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