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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혁명] 책 내용 기억하기 위한 사적인 기록 마흔이 되면 예전과는 몸이 다르단 걸 확 느끼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설마 내가..? 라고 생각하며 아무거나 먹고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지난 5년의 게으름의 결과가 최근 한 달 사이에 느껴졌다. 그리고 그 느낌이 맞아떨어졌다. 난 병들고 있었고 아직은 기회가 있으니 해보자란 생각으로 건강서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넣어뒀던 [환자혁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저자인 조한경님의 유튜브를 구독해오면서 신뢰가 쌓였던 터라 바로 책 주문을 했다. 그리고 이틀동안 1 회독을 마쳤다. 자기 전에 틈틈히 읽으려고 했는데, 책을 펴면 눈이 감길 때까지 책장을 덮을 수 없을 만큼 내용이 흥미로워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 흥미로움은 어떻게 보면 그간 믿어온 병원, 의사, 국가에 대한 배신감.. 더보기
육휴 후 퇴사하는 날.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오늘이 나의 퇴사 날이구나. 육아휴직이 끝나면 퇴사란 걸 알았지만, 막상 그 날이 오니 참 거시기하다. 회사에 연락해 서류를 요청했다. 경력증명서 (국문 1부/영문 1부) 퇴사 증명서 (권고사직 꼭 기재!!) 퇴직금 정산내역 이번 달 까지는 육휴 수당을 받고, 다음 달부터는 실업급여를 받게 된다.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육아휴직 사후 지급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육아휴직을 승인받으면서 사직서를 썼고 그곳에 권고사직이라고 체크했다. 사직서를 쓰면서 육아휴직 사후 지급금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데 그 새 법이 바뀐 건가? 비자발적 퇴사 후에는 육아휴직 사후 지급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예~ 다시 회사로 돌아갈 마음은 없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무 발전이 없이 제자리였던 그곳은 내 자리.. 더보기
진급 누락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진급 누락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멘붕을 겪게 한다. 특히, 아이의 양육을 남에게 맡기면서까지 회사를 포기하지 않은 워킹맘들에게는 더욱 쓰라린 일이다. 입주도우미를 2번 바꾸고 출퇴근 도우미는 3번을 바꾸고, 이러저러하다가 결국 연로한 부모님께까지 도움을 요청해 붙어있고자 한 회사인데 나를 이렇게 내칠 줄이야!!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된다. (쪽팔림에도 치를 떨게 된다) 잘 나가는 워킹맘은 못되더라도 뒤쳐진 줌마 직원은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흑.. 아이의 애착 관계 형성을 걱정하면서도 경력 단절을 겪고 나면 재취업이 어려울 거란 걸 알기에 견뎠다. 그리고 와이프의 사회생활을 존중해 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온갖 걱정에 시달리면서도 엄마의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 더보기
선택과 집중의 부재 어느덧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지 1년이 되어간다. 2020년의 결과는 처참했다. 매달 제대로 정산을 하지 않고 눈앞에 닥친 것들만 처리하느라 하루하루를 보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이번에 온라인 간편 장부를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몇 개월 사용 후 후기를 적어볼 예정이다.) 불안한 마음에 하던 사업을 멈추고 다른 분야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성격 상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건 한 번에 시도를 해야 한다. 한 번에 한 개씩, 차례차례, 천천히, 꾸준히.. 이건 도저히 맞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등원시키고 나서 이제 일 좀 해야겠다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는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오늘 내가 뭘 해야 하지? 뭐가 제일 급한 일이지? 분명 바쁜데 해.. 더보기
퇴사 후 변화 - 신용카드 발급 제한에 걸리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퇴사 전이다. 휴직 중이고 두 달 뒤에 퇴사 예정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신용카드 발급에 제출 서류가 필요해졌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발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보험 납입 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단다. 그 납입 내역서에 6개월간 납입 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으로 확인되어야 신용카드 발급을 해주겠단다. 결과는 당연히 발급 불가. 이게 뭐라고.. 참 서글퍼진다. 직장 생활 15년간 회사 덕분에 누린 "신용" 의 혜택이 컸구나 싶다. 이 기분을 잊지 말고 내 사업체의 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아보는 날까지 달려보자. p.s. 퇴사 전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일, 신용카드 없애기. 더보기
유튜브로 시작한 명상&요가_1 2020년에 꼭 해야지 싶었는데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던. 바로 요가와 명상이다. 15년간의 회사생활. 그 뒤에 팽 당한 나의 처지. 하지만 돈을 벌어야만 하는 현실. 위로가 필요했고 정리를 하고 싶었다.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요가와 명상인 것이다. 그런데 작년은 여차저차해서 (결론은 게으름) 한참 관심만 갖고 알아만 보다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꼭 하고 말리라!! 라고 결심을 하고는 나의 달력 어플에 알람까지 걸어 놓았다. 오후 12시!! 아이를 등원시키고 나서 집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시작했다. 요가는 서리요가. 명상은 명상하는 그녀. 유튜브로 오늘 기초 영상을 각각 보며 따라 해 보았고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드디어 하는구나!! 란 뿌듯함이.. 더보기
양평 하우스베이커리, 분위기 너무 좋다!! 주말이 되면 자꾸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보게 된다. 서울은 주차도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경기도로 많이 가게 되는데, 주로 가는 곳은 양평이다. 물론 가는 길은 꽤나 밀린다. 하지만 도착하고나면 서울과는 또 다른 여유가 느껴져서 자주 찾게 되는 듯하다. 이번에 간 곳은 하우스 베이커리. 입구 밖으로 바로 주차장이 널찍하게 있어 대체적으로 주차는 여유 있는 듯하다. 입구에서부터 카페까지 저 돌길을 따라서 들어가는 길마저 너무 운치 있다. 역시나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공간이 넓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꽉 찬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한옥과 어울리게 조경을 너무 잘해 놓았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주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배 부른 느낌. 저 앞으로 베이커리가 보인다. 저곳에서 주문을 할 수.. 더보기
시흥 용도수목원, 만족도 50%. 우선, 좋은 후기는 아닐 듯하다. 왜냐하면 입장하고 30분 만에 나왔기 때문이다. 주말 탓이었겠지만 전체 규모에 비해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고, 잘 정비되지 않은 시설 탓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덜 붐볐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어 다음을 다시 기약하며 아쉬움에 후기를 쓴다. 설립자 부부의 이름과 함께 용도수목원 입구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개인이 이 정도 규모의 수목원을 관리한다는 게 정말 대단해 보이면서도 나오는 길에 느낀 건 역시 개인이 이런 걸 운영하는 건 한계가 있구나 싶다. 주말에는 입구 쪽의 주차장은 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들어오기 전에 차를 세워둘 만한 곳이 보이면 바로 주차하는 게 낫다. 조감도를 보고 대충 어떤 코스로 돌아야겠다는 계획을 짜고 두 시간 정도 보면 되겠지? 라며 입장권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