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아이가 잘 먹는지, 잘 자는지 인 것 같다.
3.5킬로로 건강하게 태어난 우리 아이도 이유식 시기부터 먹이는 게 참 어려웠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엄마 탓인 것 같고 일하는 워킹맘이라 옆에 계속 있어주지 못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우리 아이의 성향이었던 것 같다. 아니, 유전인것 같기도 하다.
나도 어릴적부터 참 안 먹었었다고, 남편도 편식이 심하고 잘 먹지 않아 성장기 때 많이 말랐었다고. (남편은 현재 185센티의 거구인 건 안 비밀..ㅋ)
그래도, 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싶어서 제일 접근이 쉬웠던 영양제 먹이기부터 해보았다.
아이타민부터 현재 새로 나온 마이타민까지 지금까지 반년 넘게 꾸준히 먹고 있고, 유산균 + 비타민 D + DHA 도 함께 복용 중이다.
아이타민을 시작하기 전엔 잘크톤 세트도 한 달 정도 먹였었는데 솔직히 잘크톤에 2가지 다른 제품을 섞어 조제한 거라서 그런지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혼합되어 나올 수 있었는데 그렇게 만들지 않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어쨌든 잘크톤 세트를 먹이는 중에 약간 식욕이 생겼다 싶기도 했는데 오래가지는 않았고 약 잘알못의 내 거부감으로 한 달만 먹이고 끊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타민을 시작했는데 이 제품 역시 약간 식욕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짧게 잠깐 잘 먹는 시기가 지나갔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하다고 느낀 건, 아이가 잔병치레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가벼운 감기 정도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하루 이틀 정도 잘 쉬어주면 금방 낫곤 했다.
그래서 아이타민 - 마이타민은 꾸준히 영양 보조제로써 계속해 섭취해줄 예정이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건 "트레스오릭스훠트정" 이다.
이 제품은 내가 구독 중인 약사님의 유튜브를 보고 알게 되었다.
잘크톤이나 아이타민의 효과를 잘 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제품 중 하나였다.
아이들의 식욕촉진 용도로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고, 의약품인 관계로 인터넷 구입은 안되고 약국에 가야 한다.
참조로, 이 제품을 취급하는 약국이 정말 몇 군데 없는 것 같다.
넓은 송파구 내에서 취급약국을 딱 한 군데 발견했으니 말 다했다.
취급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건 잘 팔리는 약이 아니라는 것일텐데.
듣기로는 이 약이 우리나라에서 안전성에 대한 입증,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위험한 약은 아닌데 그 허가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워서 그렇다고 하는데.
모든 약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린아이에게 먹이려니 더 조심스러운 게 당연하다.
입맛이 예민하고 비위가 약간 아이임에도 잘 받아먹는 걸 보면 (오히려 아이타민보다 잘 먹는다.) 맛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내가 먹어보니 어릴 때 엄마가 밥 잘먹으라고 하며 입안에 넣어준 달달한 영양제와 비슷한 맛이 났다.
결론적으로 트레스오릭스훠트정을 먹이기 전보다는 식욕이 생긴 건 확실해 보인다.
배고프다는 소리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가 "엄마 배고파요" 라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복용 설명서에도 나왔듯이, 1~2개월 사용 후 2주 이상의 휴약기가 필요하다고 하여 현재는 쉬는 중이다.
약을 안 먹는 중이지만 아이의 식욕이 떨어진 것 같진 않고 아직까진 밥을 잘 먹고 있다.
약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가 잘 먹을 시기가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
그래서 약 없이 우선은 지켜볼 예정이고 혹시라도 다시 안 먹으려고 하는 시기가 오면 그때 한번 더 시도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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